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경기가 부진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더 큰 우려 요인이었다. 이창용 총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대외 불균형과 불확실성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높고, 금리 인하 시 원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도 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혔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2%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국은행은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었으며, 다음 달 경제전망 수정 시 금리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한국은행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환율 불안과 물가 상승 우려를 고려한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경제 회복이 더딜 수 있다. 결국 한국은행은 환율 안정 여부를 지켜보며 다음 달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환율이 안정된다면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