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둔 경계감에…원·달러 환율 1450원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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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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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원 오른 1457.9원에 출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457.9원에 출발해 1455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강세는 간밤 다소 완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영향이다.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 월러 이사의 발언에 달러 강세는 주춤하다. 월러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가 확실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2% 물가 목표에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내린 108.962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한때 110을 넘으며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시장에는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2.71원)보다 4.82원 오른 937.53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0.58% 내린 155.260엔이다. 일본은행 총재 등이 다음 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엔화는 강세 흐름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성장주 리스크 오프에도 강달러 부담 완화, 엔화와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취임에 위안화 약세를 걱정하던 시장 우려가 무색하게 인민은행은 위안·달러를 7.35위안 수준으로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고시환율과 국영은행 달러 매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가 다음주 금리 인상 가능성 부상에 강달러 부담을 억누르는 점도 1450원 중반 위쪽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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