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협상, 합의안 도출하나…"일부 쟁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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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5-01-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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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오후 3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협상

  • "큰 부분에는 이견...추가 의견 접근 시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7일 오후 3시부터 진행 중인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특별검사법'(특검법) 끝장 협상에서 일부 쟁점에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자정까지로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여당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쟁점에서는 합의가 있었다"며 "다들 관심을 갖고 있는 큰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오후 5시 30분쯤 한 번 더 회동해 추가적인 의견 접근을 시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 쟁점은 서로 간 입장 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알려드릴 수 없다"며 "(안에 분위기는) 가끔 큰소리가 들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협상 과정에서의 진통이 길어져 민주당이 야당 발의안으로 단독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여야는 오후 1시 30분 첫 회동에서 간단히 쟁점을 정리한 뒤 오후 3시쯤부터 본격적인 법안 내용 조율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4시 40분쯤까지 협상을 이어가다 정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밤 늦게까지라도 문 걸어 잠그고 합의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협상이 최종 합의를 이룰 지는 미지수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둘러싼 양당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란 선전·선동 혐의와 외환유치 혐의를 반드시 수사 범위에 넣겠다고 벼르지만, 국민의힘은 이 두 가지 만은 꼭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17일 자정 전에 민주당 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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