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설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부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해외여행 예약률이 급증한 덕이다. 업계는 리드타임(여행 예약일부터 여행 예정일까지 기간)이 짧은 단거리 여행상품을 앞세워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발표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패키지 상품 판매율은 1~8일까지 판매율에 비해 3배가량 급증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설 연휴 기간 출발하는 여행상품 신규 예약 건수 집계 결과 이전 열흘 대비 132.6% 증가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설 연휴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객 수가 각각 32%, 9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대부분의 여행사에서 예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긴 연휴를 활용한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지역 비중이 작년 설 연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여행사들은 설 연휴를 닷새 앞두고 마지막 모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오는 24일부터 30일 사이 출발하는 황금연휴 특가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여행지로 떠나는 설 연휴 출발 좌석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모두투어는 오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출발하는 잔여 좌석의 상품을 대상으로 '2025년 을사년, 설 연휴의 행복' 프로모션을 진행해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2월 2일까지 진행하는 '번개세일'도 진행 중이다.
노랑풍선은 지역별 최대 1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025 황금연휴 얼리버드 기획전'을 통해 올해 설 연휴 기간 선모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새해를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세일이 떴다!'를 통해 카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교원투어는 설 명절 연휴를 포함한 1월 출발 확정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이지 고객 감사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가딜 코너 ‘이지 고 딜’을 통해서도 설 연휴 기간에 떠나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나온 이후 신규 예약 건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이미 대부분의 상품은 좌석이 마감된 상황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일본과 동남아, 중국, 홍콩, 대만 등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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