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 보유국' 발언 파장…국민의힘 "굉장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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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1-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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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 기조 이탈 우려에…권영세 "정책 전환 두고 봐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20일(현지시각)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기 집권 당시를 회상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만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공식적인 정부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에 불과한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도 지난 14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북한 우호성 발언이 나오자 정부 여당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비핵화 기조를 추진했던 역대 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 비대위원장은 "트럼프 정부가 바로 오늘 출범했으니,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건지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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