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설 연휴 명절 비용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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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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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상품권'

  • 선물세트 한 개당 예산 '3~5만원' 소비

고물가 부담으로 설 명절 성수품과 선물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난 1월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규모를 7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상 품목을 31개로 늘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고물가 부담으로 설 명절 성수품과 선물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난 1월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규모를 7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상 품목을 31개로 늘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불황으로 올해 설 명절은 가성비 위주의 실용적인 소비를 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22.0%에 그쳤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로는 ‘지속되는 고물가’(58.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설 선물 구입의 기준으로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받는사람 취향’ (33.1%), ‘건강관련’(31.1%) ‘고급스러움(22.0%)’, ‘디자인(9.5%)’등 주관적인 요소는 비교적 비중이 낮게 나타나 올 설 명절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 있는 상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설 명절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상품권(4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정육(32.8%)과 과일·농산물(31.5%), 수산물(12.5%), 건강식품(11.8%), 주류'(8.9%) 등이 받고 싶은 선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할 것으로 답한 선물 1위는 ‘과일·농산물’(48.5%)이 꼽혔다. 이어 정육(29.2%)과 건강식품(21.6%)이 뒤를 이었으며, 가장 많이 받고 싶은 선물로 꼽혔던 ‘현금·상품권’은 19.0%에 그쳤다.
 
선물 구입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으로는 ‘20~29만원’(2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10만원 이하’(23.0%), ‘11~19만원’(19.7%)을 꼽았고, 30만원 이상은 32.5%였다.
 
현재 계획 중인 선물의 가격대는 개당 ‘3~5만원’(52.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6~9만원’ (21.3%), ‘10만원대’(13.4%)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20만원 이상’은 3.9%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설 선물의 개수는 ‘3~4개’(45.9%)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2개’는 36.7%, ‘5~7개’는 13.8% 순이었다. 설 선물 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65.2%)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 외에도‘온라인 쇼핑몰’(44.3%) ‘백화점’(17.7%)에서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물가·환율 안정’(56.6%), ‘경제 불안심리 안정’(26.8%) 등 경제 불안정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많이 꼽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제계도 내수 활력 정책 포럼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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