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고민이라는 오세훈 "내각-의회 상호 견제할 개헌 큰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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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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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시대정신 '비정상의 정상화'…尹·李 동시 비판

  • 트럼프 '北 핵보유국' 표현…"핵 잠재력이 대안"

22일 서울시장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20여일 만에 개헌 논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을 거듭 강조했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정국 속에 어떤 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의 근본적 해결책은 결국 개헌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 권한 축소와 의회 내각 불신임권, 의회해산권 도입을 통한 견제와 균형을 제안해 왔다. 정치적 효율성을 높이고 권력구조 분산을 통해 협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출마할지에 대해 그는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쌓은 경험이 제 개인 역량이 아닌 공공재이며 이는 여러 가능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특히 오 시장은 탄핵 국면에서 새 시대정신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꼽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오 시장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많은 국민이 이제는 정상적인 리더십, 합리적인 국정 운영을 보고 싶을 것”이라며 “격랑의 정치 현장을 지켜보면서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국정 운영의 노하우를 갖추고 지식과 정보 앞에서 한없이 겸손하며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는 지도자를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보유국' 발언을 한 데 대해 그는 "이미 예상했다. 핵 잠재력 향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북한 핵 능력 고도화로 언젠가는 미국조차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핵 보유국)'라고 분류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순간이 올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있었다”며 “얼마 전부터 저는 핵 개발에서 핵 잠재력으로 초점을 바꿀 것을 주장했다”며 “아마 지금 시점에서는 (핵 잠재력 향상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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