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고율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가 애초 기대한 효과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현재 자동차 부품은 조립되기 몇시간 전에서야 국경을 넘어오는데 이런 공급망을 재설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연간 1500억달러(215조원) 상당의 자동차가 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부과되는 관세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NYT는 멕시코, 캐나다 관세와 관련해 여건에 차별성이 있는 현대차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76억달러(10조8000억원)를 들여 공장단지를 건설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결정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내려졌다"며 "미국 내 현대차 공장들이 대부분의 생산재료와 부품을 미국 안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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