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에 263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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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1-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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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배출 연간 16만톤 저감 효과

에쓰오일 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천연가스를 활용한 신규 자가발전 시설 건설에 263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를 위해 이날 박봉수 사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에쓰오일이 온산공장에 건설하는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 시설인 GTG(가스터빈발전기) 2기와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로 구성되며,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121MW)를 전량 자체 소비할 계획으로,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전기를 대체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발전설비는 2기로 구성돼 운영 안정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공장의 전기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를 대기 중으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회수, 고압스팀을 생산해 공장 운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일 수 있게 돼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 16만톤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현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2기 GTG(150MW)가 포함돼 있어 총 4기의 GTG 건설이 모두 완료된 후에는 현재 10% 수준인 에쓰오일 온산공장 자가발전 비율이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자가발전시설 투자는 온산공장 에너지 효율 제고와 아울러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국가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와 울산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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