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 모두발언을 통해 "바이오 기술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은 바이오를 핵심분야로 인식해 국가 전략을 마련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양적성장을 기반으로 진정한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오늘부터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본격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또 "17개 부·처·청에서 개별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산업진흥, 규제혁신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민·관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 R&D의 중점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정부·연구기관 등에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 1000만건을 2035년까지 국가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에 축적·관리할 것"이라며 "AI 등 첨단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해 개인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신분야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부연했다.
바이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은 있으나 생산설비가 없는 기업의 공공 제조시설 활용을 지원하고 2029년까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1조원 이상의 민관펀드를 조성하고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등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과거 우리는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 경제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첨단 바이오 시대에 대응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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