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탄핵 정국' 설 귀성 인사…"민생 경제"로 민심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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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신진영 기자
입력 2025-01-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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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은 서울역, 민주당은 고속터미널 찾아

왼쪽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시민들과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시민들과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과 버스터미널을 찾아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설 민심 잡기에 나섰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등 혼란한 정국 상황에서 여야 모두 앞다퉈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층이 밀집한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으로 향하는 경부선 출발지인 서울역 귀성객들을 찾은 지도부는 '국민을 힘나게, 경제는 힘차게'라는 구호가 적힌 어깨띠를 착용하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역사 내 도심공항터미널, KTX 승강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당 정책을 홍보하는 팸플릿을 건넸다. 권 비대위원장은 팸플릿을 통해 "어려운 민생을 더욱 꼼꼼히 챙기고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탄핵 후 당 쇄신을 위해 민생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역 쪽방촌 '온기 창고'를 찾아 명절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명절 때면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해 왔지만, 최근 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으로 정치적 극단화가 심화되면서 안전을 고려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대표는 이후 터미널을 돌며 "시절이 하수상하긴 한데 곧 정리될 것",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전하며 시민들과 악수하거나 '셀카'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나자, 민생 경제 중심으로 당의 기조를 전환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오전 용산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했다. 혁신당은 "탄핵을 완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며 "완전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은 허은아 대표가 오후 영등포역을 찾는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허 대표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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