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외형 성장보단 내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행장은 지난 23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KPI 시상식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그룹별 사업계획 발표 △다짐의 장 순으로 진행했다.
정 행장은 “내부자신고제도는 당연한 문화가 되어야 한다”며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온정주의,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내부통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축으로 순환보직, 업무 매뉴얼, 휴가 연속사용을 강조했다. 먼저 확실한 업무 매뉴얼 구축으로 업무 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고, 업무 선순환으로 역량을 축적한다. 또 업무 매뉴얼 제작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조직을 슬림화한다.
휴가의 연속사용 관련해선 2주간의 의무 휴가 제도인 ‘블록리브(Block Leave)’를 언급했다. 은행엔 직원 윤리를 점검하는 내부통제의 기회, 직원은 장기 휴가를 통한 확실한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업무, 인사, 평가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관행적으로 해왔던 업무를 선별해 핵심 업무만 남길 것을 제안했다.
절대평가 비중도 확대해 경쟁보다는 협업,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혁신경영 태스크포스팀(TFT)에서 인사와 평가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 행장은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실용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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