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7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DS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9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교보증권은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9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상인증권은 8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IM증권은 7만1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7만9000원에서 7만6500원으로 각각 낮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인 7조원 보다 5000억원 낮아 어닝쇼크로 평가된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2분기가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S25 판매 효과에 힘입어 직전 분기와 유사한 6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2분기에 스마트폰 이익의 계절적인 감소와 범용 메모리 업황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간 분기 실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력 캐시카우인 낸드(NAND)의 경우 경쟁사들의 감산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AI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향 HBM3E 공급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V자 반등은 힘들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체질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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