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게 어떻게 내란이냐…김 여사 건강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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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5-0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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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만나 재판에 넘겨진 소감을 밝혔다.

석동현 변호사는 2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접견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취지로 비상계엄이 내란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김건희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석 변호사를 통해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수 있느냐,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기 사항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항변했다.

또한,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 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를 했다.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며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부터 계엄상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은 전혀 가진 적도, 해본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유지하려면 계엄상태에서 행정 사법을 어떻게 운영한다는 ‘정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인데 전혀 준비한 적도 없고 실제 없었지 않느냐”고 검찰의 구속기소를 반박했다.

이어 “계엄을 선포하기로 하고 지시를 하면서도 막상 계엄선포를 하게 되면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요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을 했으며, 대통령 스스로도 국회의 요구 시점이 어떻게 되든 계엄상태란 것은 오래 끌 수 없는 일이고 또 그럴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경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석 변호사는 “현직 국가 원수로서 이 같은 상황을 겪는 현실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일반 면회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 김 여사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해졌다. 현재 윤 대통령의 일반 면회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하루 한 차례만 허용된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자신의 고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걱정하고 있다”며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했다”고 남겼다.

아울러 “대통령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최근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관저를 떠난 이후로 김 여사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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