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2024년 4분기와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원과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와 29% 감소한 수치로, 당시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7조9705억원)를 18%가량 하회한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선 삼성 DS부문 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등을 타고 지난해 2분기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저조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PC·모바일 수요 부진과 중국 기업의 범용(구형) 메모리 시장 저가 공세로 삼성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진과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적자 누적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컨퍼런스콜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특히 올해 HBM 생산량 목표치 등 사업 현황 전반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3분기 컨콜에서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이 임박했다고 알린 바 있으나, 아직도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5세대 HBM3E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 S25에 대한 향후 전략과, 지난해 말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과 관련해 향후 로봇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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