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이 ‘2024년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 사업을 통해 305개 농가에 3억 9000만여원을 지급했다. 강원도 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는 6개 지자체 중 예산을 집행한 곳은 양구군이 유일하다.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사업은 품목별 농산물의 주요 출하 시기에 시장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하락했을 경우 그 차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일 양구군에 따르면, 2024년 대상 품목과 가격은 오이(10kg) 2만 1800원~2만 8500원, 수박(통) 2만 700원, 고추(10kg) 4만 5900원~6만 7600원, 호박(8kg, 10kg) 2만 1600원~2만 1700원, 토마토(1kg, 5kg) 6300원~1만 5800원 등 11개 품목의 17개 품종이다.
지원 대상자는 양구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가다. 또 관내 농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관내 농협 계통으로 전국 공영 도매시장에 출하한 품목이어야 한다.
양구군은 지난해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 및 운영위원회를 거쳐 2024년 지원 품목과 품목별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지원 비율을 74%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급된 최저가격 지원금은 3억 9852만여원이다.
양구군은 2019년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제도를 시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1667개 농가에 13억 4800만여원을 지급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지원으로 관내 농업인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지역 농업이 지속 가능한 농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 농산물의 가격 불안정과 기후변화 등에 대비해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구군은 지난해 ‘양구군 농산물 최저가격지원 조례 및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어 최저가격 산정 방식과 차액 지원 기준을 완화해 농업인의 안전 영농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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