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 최고의 흥행에 성공하며 2일 폐막했다.
2일 화천군에 따르면 재단법인 나라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원에서 23일간 이어진 축제에 모두 186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많은 184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지난 2019년보다 2만여명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20회째를 맞아 역대급 흥행기록을 새롭게 썼다. 특히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2만2000여명으로 집계돼 작년 방문객 규모인 8만 5000여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일에도 오후 5시 기준으로 10만 1000여명(외국인 9700여명)이 방문해 축제장 곳곳은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이로써,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2025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은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철저함, 20년간 축적된 결빙 노하우, 적극적인 홍보, 얼음낚시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 도입, 군민과 사회단체, 경찰과 소방,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 참여 등 수많은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작동하며 일궈낸 성과다.
다른 겨울축제들이 결빙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화천산천어축제는 결빙을 기다리기보다, 여수로를 통한 수량과 수위, 유속 조절, 물밑 상황까지 살피는 꼼꼼함으로 개막 이전부터 폐막일까지 평균 30㎝ 이상의 얼음판을 유지해 안전하게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해외 현지 마케팅과 외신 대상 축제 설명회, 팸투어까지 진행하고, SNS 플랫폼과 파워 인플루언서까지 활용하는 홍보전략은 축제의 면면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빠르게 알렸다.
산천어 체험뿐 아니라,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화천을 방문해 빚어낸 실내얼음조각광장, 매주 토요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선등거리 페스티벌, 핀란드 산타와 엘프 초청 이벤트가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어느 해보다 길었던 설 연휴에 철저히 대비해 산천어를 추가 확보하고, 손님맞이에 나선 것도 축제의 흥행 신기록을 끌어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경제에도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시내 음식점은 관광객들로 넘쳤고, 숙박시설에도 예약이 밀려왔다. 지역 농업인들은 정성껏 판매한 농산물을 축제장을 통해 1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수많은 군민과 화천의 대학생들은 일자리 참여로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엄청난 관광객이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화천경찰서, 화천소방서의 든든한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힘입어 안전하고, 깨끗한 축제로 치러질 수 있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물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천산천어축제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축제의 슬로건인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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