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는 지난해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9명 중 5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됨에 따라, 올해도 고령자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 보호에 중점을 둔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일 시청 민원동 회의실에서 김동일 시장 주재로 교통안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교통 사망사고 3년 연속 한 자릿수 달성을 위한 2025년도 교통안전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공공형 택시 및 버스 등 도시형 교통 모델 운영, 탑승객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버스 승강장 신설, 주차 환경 개선을 위한 공영주차장 확대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 조성이 포함됐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보령경찰서 및 충남교통안전문화협회와 협업하여 매월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어르신 보행자용 야광지팡이, 농기계 반사지 등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용품도 자체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강화 대책도 마련했다. 관내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을 현재 48개소에서 10개소를 추가 지정·확대하고, 오는 3월부터는 보령 경찰서와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위험지역 교통신호체계 개선, 후면 무인 교통 단속카메라 및 적색 보행신호 잔여 시간 표시 장치 시범 설치, 안전한 야간보행환경 조성 등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통시설 사업을 통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중교통 개선과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며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예방 대책을 시행해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 한 자릿수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의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재작년 8명, 작년 9명으로 2년 연속 한 자릿수를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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