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의 관세 부과 유예와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국내 증시가 2%대 반등하고 있다. 전날 달러 당 1470원을 돌파했던 환율이 미국의 멕시코·캐나다 부과 관세 유예와 중국과의 대화 예고 이후 1450원대 후반으로 진정된 상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43포인트(2.10%) 오른 2505.3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12% 오른 2481.4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1192억원, 200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20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0.63%), LG에너지솔루션(0.59%), 현대차(2.23%), 기아(2.60%), 셀트리온(0.97%), KB금융(2.14%), 네이버(1.84%)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8%), HD현대중공업(-0.32%)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95포인트(2.83%) 오른 723.7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39% 오른 713.55에 출발해 오름폭을 두 배 이상 벌리고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1489억원, 기관 투자자가 194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57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알테오젠(8.09%), 에코프로비엠(5.71%), HLB(0.75%), 에코프로(8.04%), 레인보우로보틱스(2.58%), 리가켐바이오(6.20%), 삼천당제약(1.17%), 클래시스(0.75%), 리노공업(0.72%), 휴젤(3.62%)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 성격은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해당 국가와 협상하고 시점을 보류하는 등 관세 정책을 변경하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트럼프는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며 증시를 괴롭히겠지만 3일과 같은 급락세가 추가로 출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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