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피청구인(윤 대통령)측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김봉식을 증인 채택했고, 신문기일은 오는 13일 오후 2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기일에 불출석한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 대한 신문기일은 14일 오후 3시 30분으로 정했다고 공지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실행한 혐의로 입건 됐고, 이후 경찰에 긴급체포 된 뒤 구속기소까지 당했다. 현직 서울경찰청장이 구속기소를 당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아울러 김 전 서울청장은 조 전 청장과 함께 계엄 당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계엄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천 공보관은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실 조회 및 기록인증등본촉탁을 회신했고 피청구인이 소송 위임장을 제출했다"며 "(사실조회 내용은)투표 개표 보조 업무자의 국적과 관련한 데이터, 선거연수원 CCTV(폐쇄회로)관련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감청 신청은 기각됐다고 밝혔다. 기각 사유로는 "필요성 및 관련성이 부족해 기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헌재 관계자는 13일 출석이 확정된 증인은 조 전 청장, 김 전 서울청장, 조태용 국정원장이라고 밝혔고 추가 증인 채택은 없다고 밝혔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이경민 방첩사령관 증인 채택 보류 이유를 두고는 "채택이 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 전 청장이 지난번 건강상태를 이유로 불출석했는데 이번에도 받아 들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판부가 불출석 사유서를 보고 정당한지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또 내일 오후에 증인신문이 예정된 박춘섭 경제수석에 대해 증인 신청 취지가 파악이 안됐다고 알려진 것을 두고는 "채택 취지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국회 예산 관련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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