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의 총보수를 전격 인하했다. 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동일 상품의 총보수를 파격 인하한 바로 다음날 바로 이뤄진 조치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에 대해 0.0099%에서 0.0062%로 다시 한번 총보수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 따라 더 이상 TR(분배금 자동 재투자)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은 차원"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 KODEX 미국대표지수 2종 투자자들은 업계 최저 총보수로 미국 투자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이번에 다시 한번 이 상품들의 총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것은 TR형 구조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기존 투자자분들에 비용을 더 낮추고 배당금을 더 드리기 위해 그리고 아직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연금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해 0.07%에서 0.006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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