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8/20250208164423886254.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이시바 총리를 태운 차량이 백악관의 웨스트윙 앞으로 도착하자 출입문 앞에서 이시바 총리를 맞았다.
웨스트윙 출입문까지 이어지는 백악관 내 도로에는 군인들이 미·일 양국 국기와 미국 50개주의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이시바 총리와 악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We love Japan)고 답했다.
이후 두 정상은 백악관 집무실로 이동해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를 향해 "매우 존경받는 사람", "끝내주게(fantastic)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이시바 총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에 맞아 귀를 다쳤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트'(fight)를 외쳤던 장면을 거론하며 칭찬에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그 사진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신이 당신을 구했다"고 했다.
서로를 향한 칭찬을 건넨 두 정상은 공동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일본이 미국산 청정 액화천연가스(LNG)를 역사적 규모로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는 일본에게 LNG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이시바 총리에게 추가로 덧붙일 말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전임 정부는 우리에게 LNG를 수출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다"면서 장단을 맞췄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이 이에 대해 보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적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으로 연거푸 "그것은 아주 좋은 답변"이라고 말하면서 "와우(wow). 그는 자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다"고 칭찬하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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