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한국이 혼란한 정치 파동 속에서도 한·미 연합훈련 강도를 높였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간과할 수 없는 무법천지에서의 군사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한·미 공군의 연합 '쌍매훈련' 등을 나열하며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과 한국의 지역 긴장 고조의 무책임한 행동들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특히 "우리 국가를 겨냥한 전쟁 연습이 새해 첫 달 마지막 날까지 코앞에서 매일과 같이 일어난 현실은 올해에도 미국과 한국의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 행동들이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리라는 것을 예고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전쟁놀이가 닭장 안에서의 닭싸움과도 같은 치열한 권력 쟁탈전으로 정국이 혼란되고 모든 것이 난장판이 된 무법천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요동치는 정치파동으로 외교 일정들까지 줄줄이 취소되는 와중에도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 괴뢰들의 '핵협의그루빠' 모의판만은 여전히 작동하고 반공화국 침략전쟁 연습들이 이전보다도 더 강도 높게 벌어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적대적이며 모험적인 행위는 바라지 않은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