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141822826127.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시지간), 예고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일본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안도하던 분위기에서 다시금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각각 서명했다”며 “적용에 제외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일본 제품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조치 도입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NHK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미·일 정상회담 후 앞으로의 미·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가 ‘좋아질 것’, 11%가 ‘나빠질 것’, 65%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중국 등에 밀리고 있는 미국의 철강 산업을 높은 관세로 보호하겠다는 자세가 뚜렷하다”며 “지금까지 관세를 감면해 온 국가들도 대상으로 할 방침이어서 일본의 철강 제품에도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일본 제품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것으로, 3월 4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약 한 달간의 유예 기간에 예외 조치를 둘러싼 각국과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4주 동안 아마도 매주 (관세 등 무역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철강과 알루미늄 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에 대해 들여다 볼 것이며, 그외 다른 두어개 품목에 대해서도 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닛케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와 예외 조치를 놓고 협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예외 조치가 정지되면 캐나다, 멕시코, 호주,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한국, 일본 등 제품의 관세 부담이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