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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는 어떤 기업?..."SK하닉·TSMC와 협력해 2세대 AI칩 개발...전 세계가 기술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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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5-02-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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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첫 AI추론칩 출시...지난해 2세대 '레니게이드' 선봬

  • 엔비디아 최상위 추론칩과 대등한 성능, 전력은 더 적게 소모

  • 네이버, LG AI연구원, 아람코 등에 샘플칩 공급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사진아주경제DB
퓨리오사AI AI칩 '레니게이드' [사진=아주경제DB]

퓨리오사AI는 지난해 SK 계열 인공지능(AI)칩 팹리스인 사피온과 합병한 리벨리온과 함께 국내 양대 AI칩 팹리스로 꼽히는 기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출신인 백준호 대표와 김한준 CTO(최고기술책임자)가 2017년 공동 창업했다. 백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와 미국 조지아공대를 거쳐 AMD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김 CTO는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밟았다. 두 사람 지분율은 각각 18.4%, 6.0%로 알려졌다.

현재는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추론용 AI 가속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AI 학습·추론 성능을 평가하는 MLPerf 벤치마크에 칩 테스트 결과를 등재했으며 이를 토대로 2021년 첫 AI추론칩인 '워보이'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퓨리오사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 서버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AI바우처 및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 상용화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8월 2세대 AI추론칩인 '레니게이드(RGND)'를 공개하며 엔비디아 추격과 고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레니게이드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한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탑재하고 TSMC 5㎚(나노미터) 공정에서 양산된다. 지난해 5월 첫 번째 샘플칩이 나왔고 7월부터 고객사에 실제 제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미국·대만 AI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와 에이수스도 사업 파트너로 확보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 AI추론칩(L40s)과 대등한 추론 성능을 갖췄음에도 전력대 성능비가 약 60%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L40s는 엔비디아의 최상위 AI추론칩이다.

당시 반도체 업계에선 레니게이드를 놓고 국산 AI칩 성능이 엔비디아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자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설계를 그대로 활용해서 전력 낭비가 큰 L40s와 달리 전력 소모 감축에 집중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국산 AI칩이 엔비디아 GPU보다 AI 운영비 절감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전 세계 반도체 전문가들 앞에서 입증한 것이다.

백 대표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전체 연구개발 인력 중 70%를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구성할 만큼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둬 레니게이드는 시중의 모든 오픈소스 언어모델을 추론할 수 있다. 일례로 퓨리오사AI는 지난해 6월 레니게이드에서 메타의 언어모델 '라마 3.1'을 성공적으로 추론하며 이번 인수합병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이러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퓨리오사AI는 네이버, LG AI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에 샘플칩을 공급하고 공동으로 성능 검증에 나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메타가 AI 시장 주도권 확보와 오픈AI·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원)를 투자하는 것에 퓨리오사AI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비디아 AI칩 일부만 퓨리오사 AI칩으로 대체해도 회사가 수천억 원에서 최대 조 단위 매출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자회사로서 메타가 가입한 반(反) 엔비디아 연합인 'UA링크'에도 자동 가입되는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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