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12706704227.jpg)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남북이 합의해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면서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 국제 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산가족면회소는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5년 8월 31일 착공된 시설이다. 지하1층, 지상12층 규모며, 총 512억원이 투입돼 2008년 7월 완공됐다.
다만 고(故) 박왕자씨 피격 사건 등으로 1년여간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2009년 9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를 개최해 처음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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