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젤렌스키 뮌헨서 만남…종전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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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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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 참석 계기 약 40분간 회동

  • 밴스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 원해"

  • 젤렌스키 "진정한 안전보장 필요하다"

14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사진=AFP·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약 40분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양측은 향구적 평화가 동반되는 방향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공 가능성을 차단하는 분명한 안전 보장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회동을 마치고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주, 몇 달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매우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측 인사들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미국의 파병에 모두 선을 그은 상황에서 앞으로 미국이 내놓을 구체적 협상안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불안감을 동시에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회동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가 동석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MSC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켈로그 특사는 오는 17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찾고, 20일엔 우크라이나에서 당국자들과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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