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 탄핵심판 공정해야…더 큰 갈등 이어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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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2-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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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스센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헌재에 주문

  • "국가전력망 재설계 온힘 쏟을 것…野 협력 당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다다른 데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공정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큰 충격을 몰고 왔지만, 계엄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가 과연 어땠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자 연속 탄핵안 발의와 정부 예산안 단독 삭감 등을 지적하면서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였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도 갈등과 혼란 수습에 최선을 다하면서 진영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헌재에서 진행 중인 탄핵심판의 절차적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 탄핵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들께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 추세에 걸맞은 '국가전력망 재설계 및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사태를 언급하며 "개혁의 속도를 높여 새로운 판을 짜지 못하면 나라의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동 시장 개혁, 기술 혁신 촉진, 신산업 육성, 교육 개혁, 공공 부문 개혁 등 시급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고 청년 세대의 희망에 불을 붙이기 위해 '나라의 새 판'을 짠다는 절박한 각오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역설했다.

권 위원장은 박정희 정부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김영삼 정부의 정보통신부 신설,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등 역대 정부의 투자 성공 사례를 나열하면서 AI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AI 혁명의 시대다. AI 혁명의 토대는 바로 국가전력망"이라며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야말로 반도체와 AI 산업 도약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높인 독일은 '둔켈플라우테'(Dunkel Flaute·겨울철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감하는 현상)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이런 길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국가전력망 재설계와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며 "나라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인 만큼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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