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월 무역수지 두달 만에 적자 전환…대미흑자는 15.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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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2-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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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약세, 중국 춘제 영향으로 적자폭 증가

  • 대미 자동차 수출은 21.8% 증가

일본 가와사키항사진AP연합뉴스
일본 가와사키항[사진=AP·연합뉴스]


일본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선 한편, 지난달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1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1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2조7588억엔(약 26조1619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개월 만의 적자 전환으로,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2% 늘었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늘어난 7조8637억엔(약 74조5164억원), 수입액은 16.7% 늘어난 10조6225억엔(약 100조7175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수입액 증가폭이 더 컸다.

교도통신은 1월 무역 적자와 관련해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수입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늘면서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월에는 중국 춘제 연휴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며 “이 기간 동안 중국의 물류와 공장이 멈추면서 일본의 대중 수출이 줄어드는 반면, 춘제 이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발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적자가 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15.2% 늘어난 4770억엔(약 4조5186억)이었다. 또한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4388억엔(약 4조1547억)으로 21.8% 증가했다.

다만 일본이 지난달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 대수는 약 10만대로, 약 14만대를 수출한 작년 12월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를 25% 정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관세 방침이 확정되면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큰 일본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대상국 등 세부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일 일본차에 25%의 관세가 추가될 경우 일본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를 2년 동안 0.2% 정도 끌어내릴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에 우리나라(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향후 밝혀질 조치의 구체적 내용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충분하고 자세히 조사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한국과의 무역에서는 1334억엔(약 1조264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513억엔(약 5조2212억), 수입액은 7.9% 늘어난 4179억엔(약 3조9578억)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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