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당, '내란 종식 원탁 회의' 출범…대선 앞두고 범야권 연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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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신진영 기자
입력 2025-02-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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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헌정 질서 파괴 세력과 싸워야"

  • 내란·명태균 특검 통한 진상 규명 약속

19일 국회에서 열린 야 5당이 참여하는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 회의 출범식에서 왼쪽부터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19일 국회에서 열린 야 5당이 참여하는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 회의' 출범식에서 (왼쪽부터)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 회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번 원탁 회의 구성을 놓고 사실상 야권의 대선 연대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 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내란 종식과 정치·사회·권력 기관 개혁 및 민생 경제 회복을 목표로 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대는 12·3 계엄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한 사회 과제를 논의하자는 조국혁신당 제안으로 시작됐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만큼 원탁 회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부분까지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경선'과 같은 단일화 방식부터 '정치 개혁 의제'까지 다양한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동 선언문에서 발표한 사안은 △내란 종식 완수 △헌정 파괴 세력에 맞선 민주 헌정 질서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실현 등 3가지다. 내란 종식을 위해 야 5당은 내란·명태균 특검을 통해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출범식에서 "일부 정치 세력들이 자유 민주적 기본 질서라고 하는 우리의 헌법 원리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적인 가치와 질서를 파괴했다"며 "헌정 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일부 소수 세력들과 싸워 질서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정상적인 나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원탁 회의를 가장 먼저 제안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다시는 극우 세력이 제도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정권 교체와 확실한 국가 대개혁이 필요하다"며 '검찰 개혁 4법'을 신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평등 해소 방안 마련, 교섭 단체 정상화, 대통령 결선 투표제 도입 등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민주주의와 국민 경제,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튼튼한 정치적 연합이 절실하다"고 말했고, 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헌법재판소 결정마저 불복하겠다는 극우 내란 세력을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고립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민주 공화국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정치 혁명 없이는 헌정 파괴 세력의 재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민주 정치 연대가 될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다음달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야 5당 대표 모두가 집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 5당 대표들은 출범식에 앞선 차담회에서 3월 1일 원탁 회의 차원에서 공동 집회를 열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원탁 회의를 대선용으로 보고 불참했다. 야 5당은 개혁신당의 추후 합류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시민 사회까지 연대 단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혁신당을 포함한 헌정 질서 파괴에 찬성하지 않는, 수호하기를 원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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