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전라남도에 2028년까지 스타게이트 3배 규모에 달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투자 그룹 '스톡 팜 로드' 가 주도하는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전남의 '데이터센터 100기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톡 팜 로드는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가 이끄는 글로벌 투자 그룹이다.
전라남도는 재작년, AI 및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35년까지 도내 3개 권역에 데이터센터 100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동부, 서부, 중부 3개 권역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유치에 힘쓰고 있다. 서부권 해남 솔라시도에 25기, 영암 삼포·삼호지구에 20기, 중부권 장성에 5기, 함평 월야산단에 20기, 동부권 광양만권에 30기가 계획돼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스톡 팜 로드의 데이터센터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WSJ은 "스톡 팜 로드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 규모보다 약 세 배 더 크다"라고 했다.
전라남도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3기가와트(GW) 규모로 약 350억 달러(약 50조 원)이 투자된다.
전라남도는 올해 상반기엔 장성, 하반기에는 광양에 데이터센터 착공이 예정돼있다고 했다. 장성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해 4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 1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며 총 4900억 원이 투입된다. 광양 데이터센터는 한국오라클과 마스턴투자운용이 총 7000억 원을 투자해 20MW급 데이터센터 2기를 구축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