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尹 탄핵심판 10차 변론 증인 출석..."공직자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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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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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호, 헌재 강제구인 절차 나서자 자진 출석 결정

  • 계엄 당일 삼청동 안가에서 김봉식, 김용현과 尹 만나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의 키맨으로 지목되고 있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결정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청장은 20일 오후 3시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청장은 혈액암 투병을 이유로 헌재 증인 출석 요구에 거듭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전날 헌재가 조 청장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돌연 출석을 결정했다.

조 청장 측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공직자 도리로 중병에도 불구하고 영장집행을 거부할 수 없기에 출석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청장은 탄핵소추인인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이 선포되기 전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를 방문해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측은 당시 조 청장이 윤 대통령과 계엄을 모의했다고 의심하며 지속적으로 증인 출석을 요청했다. 수사기관 진술서에서도 조 청장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사 등 군과 경찰이 장악할 기관의 명단이 적힌 A4 용지를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6차례 전화해 정치인 체포지시를 했다는 진술도 한 상황이다.

조 청장의 예정된 증인신문 시간은 20일 오후 7시다. 그가 증인으로 출석하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조 청장은 내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10차 변론에는 조 청장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일정을 고려해 당초 오후 2시였던 재판을 오후 3시로 한 시간 미뤘다.

이에 따라 한 총리 신문은 오후 3시, 홍 전 차장은 오후 5시, 조 청장에 대한 신문은 오후 7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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