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8953억원) 대비 약 11.2% 성장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배당 수익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의 이자 부담 감소 등 영향으로 투자 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되며 호실적을 냈다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 투자손익은 전년(1조111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한 2조272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경우 전년 대비 신계약 물량 확대, 건강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3조2610억원을 달성했다. 그 가운데 건강상품은 1조8850억원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러한 비중은 전년보다 약 21%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전체 보유 CSM은 지난해 초 대비 7000억원 늘어 12조9000억원을 확보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 관련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180%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직전 분기 194%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ICS 비율에 대해 “올해 예정된 감독당국의 할인율 제도 강화와 추가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전적인 대책 마련, 실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 배당을 결정했다. 또한 중기 주주환원율은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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