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기억 안난다"…계엄 당시 구체적 증언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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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5-02-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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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의 구체적 상황에 관한 증언을 피했다.

20일 오후 한 총리는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나섰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밤 8시께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대통령실에 갔느냐', '8시 45분께 도착해 대통령 집무실에는 8시 55분에 들어갔고 다른 국무위원이 있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회 측은 한 총리에게 '증인이 윤대통령에게 다른 국무위원들을 불러보자고 하자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한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누구에게 연락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락 시작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도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 측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기 전에 회의가 시작된 거 아니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그 부분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나왔다. 재판장의 출석 확인 뒤 오후 3시 5분께 대리인단 정상명 변호사 귓속말을 한 후 퇴정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오후 4시 14분에 한 총리에 관한 추가 증인신문 전 "잠깐 의견 말씀 드리겠다"며 윤 대통령의 퇴정 배경을  이야기했다.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가 같은 심판정에 앉아 총리가 증언하는 것을 대통령이 지켜보는 모습이 좋지 않다"며 "국가 위상에도 좋지 않다고 해 양해를 구하지 않고 퇴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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