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의 공관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금일(21일) 오전 원 본부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공수처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원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일 비상계엄에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해당 의혹에 대해 "김 전 장관이 지난 11월 말 정보사의 예산이 많아 이 부분을 정보사령관이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난 12월 2일 정보사령관이 보고하는 자리에 정보본부장이 배석했던 사실이 있다. 그 자리에서 계엄 관련 논의는 없었다는 게 참석했던 사람들의 얘기"라고 부인한 바 있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비상계엄에 가담해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원 본부장은 지난 3일 경찰에서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마쳤다. 이후 원 본부장은 경찰과 공수처의 협의를 거쳐 공수처에 이첩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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