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에 '사형·평생감옥' 표현 자제 당부…주요 인사·지지층 입단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윤영 기자
입력 2025-02-23 21: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강성 지지층에 "상대 의견 억압하는 공격 삼가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주요 인사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사형', '평생 감옥'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내부 발언 정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겸손하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격한 표현이나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품격 있는 언어를 구사했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달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회로부터의 영원한 격리"라 했고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교도소에서 평생 썩는 그런 우를 범한 존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방식의 과도한 공격을 삼가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상대 주장 중에) 팩트가 틀린 것이 있으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하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다 함께 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을 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며 비방이 과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헌정 파괴에 반대하는 헌정 수호 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힘을 합쳐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요구했다.

이는 이 대표의 '중도 보수론'을 두고 당내 정체성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공격할 경우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메시지로 해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