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상속세 최고세율 50%를 40%로 낮추지 않으면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못 올려주겠다는 것은 행패"라며 국민의힘에 상속세 공개 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세율 50%는 (과표구간 30억원 이상에 적용되기 때문에) 공제한도 18억원을 제외하면 과세표준 48억원 이상, 시가로 따지면 60억원 이상만 혜택을 받는다"며 "60억 이상 상속 받는 분들이 서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28년 전 개발도상국 시절의 일괄공제액과 배우자공제액을 현실에 맞게 조금만 올리자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얘기를 하는데 왜 딴지를 거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같은 당 임광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님께 상속세 토론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공유하며 상속세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절했다. 임 의원의 토론 제안에는 급이 맞는 의원 간의 토론회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 삶과 정책을 놓고 토론하자는데 왜 욕을 하는가"라며 "집권여당이 할 일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합리적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걸 보수라고 한다. 기득권을 지키는 것은 수구"라며 "국민의힘은 이제 수구를 넘어 범죄집단을 지키는 극우정당, 극우의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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