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기존 민주당이 역주행 수준이었다면 (이 대표는) 역주행에 난폭 운전, 음주 운전을 더해서 도로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어느 낭떠러지로 몰아가는 건지 추측조차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내일 한국은행의 성장률 수정 전망치 나올 예정인데 작년 11월 전망보다 상당히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가 기업 활동 도와주기는커녕 사사건건 발목 잡고 괴롭히면서 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가 최근 주 52시간 예외를 제외한 반도체 특별법, 상속세 논쟁 등에서 내놓은 입장을 나열하며 "이재명의 경제 관련 발언과 태도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철학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 등을 거론하며 " 이런 정책들에 대한 석고대죄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 민주당이 밀어부친 획일적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급등, 비정규직제는 하나같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됐는데 책임감도 느끼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 대표가 보수 정당의 정책을 베낀다고 해도 성과만 제대로 낼 수 있다면 뭐가 문제겠나. 하지만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야 한다"며 "이 대표가 진심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이면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부터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의 '중도 보수' 논란을 두고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이재명이 민주당은 본래 중도정당이라고 주장했다"며 "최근까지 중도 보수 타령 하더니 어제는 당내 반발 의식했는지 슬그머니 보수 표현을 내려놨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현재 이재명은 대북송금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주적인 북한에게 송금한 사건 주범이 중도니 보수니 하며 자기 정체성까지 사칭하고 있다. 이제는 당 대표가 돼 보수까지 사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자기 소신 없으면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그저 기회주의자의 사기행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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