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내년 성장률 1.8% 받아들여야…韓경제 실력이 그 수준"

  • 금리 인하 후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는데 이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서 1.8%라고 하면 내수도 부진하고 고통스러운 위기라고 하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며 "구조조정을 안 하고 기존 산업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을 키우지 않고 해외 노동자도 안 데려오고 하는데 1.8%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재정을 동원하고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그러면 가계부채는 올라가는 등 나라 전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25~2030년 평균 잠재성장률이 1.8%인데 이를 비추어 볼 때 낮은 경제성장률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더 높이 성장하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제가 계속해서 드리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언급하며 "부동산 PF에 일부 중견기업 자금도 묶여 있을 만큼 지난 몇년 간 계속해서 많은 자금이 부동산에 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PF가 조정 국면에 있는데 묶여 있는 자금이 부동산이 아니라 신성장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줘야 하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부동산 구조조정에 사용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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