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中 관광객 폭증…미용 의료기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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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2-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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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관광 440만명 유치하면 75조원 경제 효과 창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며, 성장을 촉진할 거란 분석이다. 최대 수혜자로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시장점유율(MS) 1위 품목 보유업체들이 지목된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16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최대치였던 1750만명의 94%에 육박했다.
 
이를 견인한 건 중국이다. 작년 중국인 입국자 수는 460만명까지 늘었다. 당분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제기된 게 기대 요인이다. 중국은 작년 말 자국을 찾은 한국인들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 19일에는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기구인 ‘중국아태합장중심’ 측이 “10월 경주 APEC 회의를 앞두고 상반기까지 한국과 완전한 문화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는 5월 중 전면 재개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는 ‘의료관광’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관광객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역이 바로 의료관광이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이 집계한 작년 의료관광 소비금액은 1조3000원으로 1년 새 121%가 급증했다. 코로나 팬데믹 후 매년 10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7년 의료관광객이 44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목표인 70만명을 6.3배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신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의료관광객 수가 예상대로 늘면, 국내 의료 관광 시장은 연평균 40%에 가까운 성장을 거둘 수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산업연구원은 의료관광객으로 50만명으로 8조5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연구 결과를 내놨다”며 “이를 대입하면 440만명 유치로 75조원에 가까운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건 클래시스, 휴젤, 파마리서치 등이다. 해당 업체들은 각각 품목 내 MS 1위인 슈링크와 보툴렉스, 리쥬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용 의료 관광객 증가세가 나타나면 해당 업체들의 내수 실적 성장도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다올투자증권은 3사의 연간 내수 매출액 성장률을 14%(이루다 제외), 6%(톡신+필러), 16%(의료기기, 콘쥬란 급여 축소 가정)로 추정했다.
 
개원업체가 늘면 원텍과 엘앤씨바이오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원텍은 고주파 피부 미용 의료기기인 ‘올리지오’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엘라비에 리투오’를 차기 주력 제품으로 육성 중이다.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피부에 적용해 콜라겐에서 나아가 세포외기질(ECM) 성분을 보충해주는 제품이다. 모공 개선뿐 아니라 기미·잡티와 피부 결과 밀도 개선 등 근본적인 피부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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