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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방미 앞두고 현대차와 '트럼프 관세' 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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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5-02-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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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대미 협상 관한 업계 희망도 청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미를 앞두고 현대차그룹 등 재계 고위층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대응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 24일 현대차그룹 고위 경영진과 비공개로 회동해 미국 신정부의 통상 압력에 맞서 대미 협상 지렛대가 될 수 있는 현대차그룹 차원의 중장기 투자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 향후 대미 협상에 관한 업계의 희망사항도 청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는 3월 12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무역 적자국에 대해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상호 관세' 부과를 4월 1일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안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서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통해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 장관은 26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2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행정부와 주요 의원들을 면담할 계획이며 한국을 관세 조치에서 면제해달라고 재차 요청할 전망이다.

그간 산업부는 산업·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의 장관·대표 자리가 공백인 상황에서 고위급 인사 접촉에 한계를 겪어 왔다. 그러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취임하자 서둘러 방미 일정을 추진했다.

안 장관은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 등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장관의 미국 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한미 정상 외교가 부재한 가운데 안 장관의 이번 방미는 통상 분야의 본격적인 첫 한미 장관급 협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 라이트 장관 등과의 면담 일정·아젠다는 아직 조율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임명되지 않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지명자의 경우 취임 후 안 장관 대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개별로 접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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