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사업구조 재편 현황을 공개한다.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 행사를 열고,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전략 방향 등을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28일 여의도에서 계열사 통합 IR 행사를 열고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와 저수익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의 재무구조 개선 내용과 사업구조 재편 현황 등을 외부에 공개한다.
롯데는 지난해 말 2조원대의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위험)를 해소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춰 사업구조를 개선에 속도를 냈다. 같은 해 12월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매각하고, 신성장 동력 중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헬스케어 사업은 청산했다.
올해 들어서도 개선 작업을 이어갔다. 이달에만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를 팔아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자산가치가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롯데건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 매각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컨설팅 업체 등에 본사 부지 매각과 자체 개발, 자산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드리스백) 등에 관한 수익성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지방에 있는 자재 창고 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의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금성 자산 1조원 유지와 올해 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자기자본의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도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 호텔 브랜드 중에서 'L7'과 '시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도 검토 중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부동산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끌어내렸다. 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직전보다 9조5000억원 늘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낮아졌다. 지난해엔 비효율 자산으로 평가를 내린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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