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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 줄이고, 법카도 아끼고...통신업계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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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5-0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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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무선 통신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 치중했던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비통신 부문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전환하면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직영점과 영업부문 직원을 감축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2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47개 소매직영점에 대한 창업지원 방식의 매각을 영업직군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각 직영점은 창업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대리점으로 전환되며, 이에 따라 직영점에서 근무하던 영업직 직원은 LG유플러스 정규직에서 자영업자로 신분이 변경된다. 직영점 근무 직원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원하는 경우 대리점 운영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도매직영점 축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대형유통점 감축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소매직영점까지 정리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시간도 단축된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소매직영점이 주말에도 영업했지만, 오는 3월 1일부터는 직영점 정규직 직원의 주말 근무가 줄어들 예정이다.
 
통신시장이 포화 및 답보상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업망 강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구조조정은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영업직군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 추진되며, 대리점으로의 전환을 원치 않은 경우 정규직을 유지하면서 타 직군에 발령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영업망 강화를 위해 영업직원의 대리점 개설을 지원하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매장일 뿐 모든 직영점을 폐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SK스퀘어 인적분할과 2023년 전국 8개 CV(Customer Value) 센터 폐쇄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SK텔레콤은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리밸런싱’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나서면서 불필요한 예산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부서의 법인카드 한도를 낮추고 과도하게 책정된 영업 비용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며, SK텔레콤은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AI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효율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5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선로·비즈개통·AS·전원·마이크로웨이브 등 직군의 4620여 명은 희망자에 한해 신설 자회사 KT오에스피와 KT피엔앰으로 전출됐으며, 나머지는 영업직군으로 전환됐다. 또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도 받았다.
 
이동통신 3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통신 시장 포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 △AI 및 신사업으로의 전환 △재무 효율성 제고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포화 상태이며, 망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AI 사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이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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