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尹 탄핵절차' 종료에…존재감 드러내는 여야 대권주자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구동현·김지윤 기자
입력 2025-02-27 16: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동훈·오세훈 '책 정치'…안철수는 '중도 겨냥'

  • 김동연 'TK', 김경수 'PK'로…바닥 민심 훑었다

2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한 시민이 이날 출간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다를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한 시민이 이날 출간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다'를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르면 3월 중 최종 선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치권 차기 유력주자들의 '대선 행보' 발걸음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여야 구분 없이 각 인사들이 나란히 지방을 찾거나 기자회견·책 출간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는 모습에 사실상 당내 경선 대진표의 윤곽이 짜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크게 탄핵 찬성파(한동훈·안철수·오세훈)와 반대파(홍준표·김문수)로 나뉘고 있다. 특히 현재 지지율상 뚜렷한 선두가 부재한 상태기 때문에 탄핵 선고가 임박할 때까지 치열한 각축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정식 출간을 계기로 정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다음 주 초 활동 재개는 확정적인 수준"이라며 "북콘서트로 정해질 경우 서울, 부산 등 전국 단위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 등 형식으로 지지자들에게 오랜만에 인사하는 편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수 측근들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복귀 시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면서 당대표 시절부터 강조해온 '선민후사'를 그대로 내세울 전망이다.

또 다른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의원은 내달 5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박형수 부산시장을 예방하면서 대권가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시사한 안 의원은 최근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론을 띄우는 등 중도층 포섭에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대 교체를 통한 신(新)정치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안 의원의 입장"이라며 "예전 조기대선(2017년) 경험을 살려 짧은 경선을 준비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달 중 자신의 '6대 국정 비전’을 담은 자서전 출간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서에는 시정 철학과 지방 분권 개헌, 약자 동행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져 대선 공약급 정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4일 온라인 채널 ‘청년의꿈’에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도전을 선언하며 몸 풀기에 들어갔다.

일극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잠룡들도 본격적인 몸 풀기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애국의 심장 대구에서 제7공화국을 시작하자는 간절한 호소를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후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특강을 열고 개헌을 고리로 정치적 공간 확보 시도에 나섰다. 김 지사는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다음 대통령은 차기 총선과 주기를 맞추기 위해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3년 임기 내에 이와 같은 개헌을 수행해야 한다"며 △계엄 대못 개헌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등 3가지 개헌안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연일 개헌론을 주장하며 이 대표 압박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오는 28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강력히 얘기하고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날 경남 창원 민주당 경남도당을 찾아 '당원과의 만남' 간담회를 열었다. 김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 결집을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 수위를 다소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논란에 대해 "다양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이 곧 당의 정책이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소리가 나오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의 정당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는 지난 19일 "한 번의 선언으로 당 정체성을 바꿀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과 대비되는 태도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전 지사가 이 대표와의 회동 이후 공개적 충돌보다 당내 조율을 우선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