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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내한' 카우프만 "내 원동력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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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3-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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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단독 리사이틀

  • 폭넓은 레퍼토리 "여러 방식으로 목소리 사용하는 것 좋아해"

요나스 카우프만 사진롯데콘서트홀
요나스 카우프만 [사진=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는 마치 출발선에 선 경주마처럼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져요.”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지상 최고 테너’로 불리는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래하고 공연하는 즐거움”이라며 내한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이번 내한은 그의 한국 첫 단독 리사이틀이다. 카우프만은 가곡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4일에는 가곡 중심의 리사이틀을, 7일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카우프만이 이처럼 폭넓은 레퍼토리를 탐구하는 이유 역시 ‘즐거움’에 있다. 그는 “단 5~6개의 배역만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것은 제게는 너무 지루한 일”이라며 “저는 가장 감미로운 자장가부터 오텔로의 광기 어린 절규까지, 목소리를 여러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수는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며 “특히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매력적인 역할을 제안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유혹을 뿌리치고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우프만은 가곡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페라 공연에서 한 인물로 변신하는 것도 무척 즐겁지만, 가곡을 부르는 것은 가창의 최고 경지라고 할 수 있다”며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이끌며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외부적인 영향 없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만큼 부담도 따른다. 그는 “물론 그만큼 모든 책임이 가수와 피아니스트에게 있으며 결과에 대해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며 공연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물론 오페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오페라는 아마도 가장 정교한 예술 형식일 것“이라며 ”오페라가 최고의 정점에 이르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가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적은 사람이라도, 대표적인 오페라 선율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을 것”이라며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여전히 강렬한 감동을 주는 것을 생각해 보라. 오페라 가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사이틀은 카우프만의 오랜 파트너인 헬무트 도이치가 함께한다. 카우프만은 헬무드 도이치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제 경우에는 헬무트 도이치가 가곡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줬다”며 “그는 뮌헨 국립음대에서 제 가곡 스승이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멋진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우리는 30년 넘게 함께 작업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요나스 카우프만과 헬무트 도이치
요나스 카우프만(왼쪽)과 헬무트 도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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