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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맞불…광화문·여의도 "기각" vs 안국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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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5-03-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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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31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3.1 [사진=연합뉴스]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집회 시작 전인 낮 12시경부터 관광버스를 이용해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각각 세종대로와 여의도에서 오후 1시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각각 1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광화문 인근 종각역 주변에는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뒷골목까지 자리하고 있으며, 홍천·세종·대전 등 지역명이 적힌 깃발을 선두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이 단체로 이동하고 있다. 상경 버스에서 내린 인원 중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았으며, 인파는 동화면세점에서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탄핵반대 계엄찬성’, ‘더불어탄핵당 해체’ 등의 피켓이 눈에 띄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김밥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최 측이 기독교 단체라는 점을 반영하듯 집회 시작 전부터 찬송가가 울려 퍼졌고, 사회자의 대표 기도에 맞춰 참가자들이 ‘아멘’을 외치며 화답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국기도 곳곳에서 휘날렸다.  

한편, 탄핵 촉구 집회는 탄핵 반대 집회와 약 1km 떨어진 안국역 주변에서 열리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보다 1시간 늦은 오후 2시에 시작된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컵라면, 커피, 생수 등이 준비된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지지 단체들의 부스도 설치되고 있다.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범시민 대행진을 연다. 비상행동은 10만 명, 민주당 등 야권은 1만 명, 촛불행동은 3천 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서울 도심에 수십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도 전국 기동대 97개 부대, 총 6,400명을 배치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경찰버스 230대도 배치됐다.  

광화문에는 76개 부대 5천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되며,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을 분리하기 위해 경찰버스 160대가 동원돼 차벽이 겹겹이 설치됐다. 여의도에는 21개 부대 1,400명의 경찰과 70대의 경찰버스가 배치됐다.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는 교통경찰 270명이 투입돼 차량 소통을 관리하고 있으며,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는 양방향 전면 통제되었으며, 여의대로(마포대교남단∼서울교남단) 역시 통제돼 가변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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