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최종 효능을 발표한다. 연구 초록(논문 전체 내용 요약) 발표 시기는 20일이다.
렉라자는 작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이노베이티브메디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J&J는 이번 발표 내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mOS)이 표준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보다 최소 1년 이상 길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타그리소의 mOS가 37.3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49개월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연내 미국‧유럽 허가 가능성이 커진 것도 성장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SC 제형은 생존율 개선, 부작용 감소, 환자 편의성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유한양행 입장에선 명백한 호재다. 비소세포폐암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8%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다. 증권가에선 렉라자가 늦어도 2028년 전에는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2의 렉라자’로 육성 중인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레시게르셉트' 개발 작업도 순조롭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AAAAI) 2025년 연례 회의에서 기존 약인 노바티스 '오말리주맙'을 앞서는 임상 1b상(반복투여를 통한 안전성 확인) 결과를 공개했다.
레시게르셉트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오말리주맙보다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혈중 유리 면역글로불린E(IgE) 억제 활성을 보여줬다. IgE 수준이 낮아지면 알레르기 증상이 개선된다. 만성 두드러기 평가 지표인 UAS7(7일 동안의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 이용 증상 점수 평가서도 레시게르셉트는 키로그램당 6밀리그램 투여군에서 증상 완전 개선 환자 비율이 오말리주맙 투여군 대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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