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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증권사 CEO에 '본연의 역할' 당부…"모험자본 공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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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5-03-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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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수익 경영 지양·내부통제 위반은 경고

  • 증권업계 "법인 지급결제 허용 등 업무범위 확대 요청"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증권사의 적극적으로 모험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CEO와 간담회를 열고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산업이 안정적으로 물을 제공하는 ‘견고한 댐’이라면 증권산업은 물길을 만들어가는 ‘혁신의 격류’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미래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단기수익 중심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등 지속 가능한 투자전략을 적극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사업을 위주로 투자해왔다.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 속 반면 혁신기업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사는 자본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비해 열세"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증권사 CEO들에게 리스크관리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실패는 개별 금융회사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금융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증권업계의 자산관리 부문 성장 정체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증권업계에도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만큼, 증권업 ‘고유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투자자보호 강화, 상시점검 체계 마련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증권사 CEO들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 기반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과 함께, 법인 지급결제 허용 등 증권사 업무범위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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