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발레계가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 주요 도시가 전쟁 등 영향으로 문화예술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와중에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을 창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 안무가인 요한 잉거(Johan Inger)는 "최근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문화예술 예산이 많이 삭감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컨템퍼러리 발레 단체가 새롭게 탄생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고, 많은 관계자가 서울시 발레단의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장 안무가들이 서울시 발레단에 앞다퉈 협업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요한 잉거는 무용계 권위를 인정받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는 오는 5월 서울시 발레단과 함께 '워킹 매드'와 '블리스' 등 두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공연한다. 이에 대해 "컨템퍼러리 발레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젊고 유능한 단체와 함께 내 작품을 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적 안무가인 요한 잉거(Johan Inger)는 "최근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문화예술 예산이 많이 삭감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컨템퍼러리 발레 단체가 새롭게 탄생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고, 많은 관계자가 서울시 발레단의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장 안무가들이 서울시 발레단에 앞다퉈 협업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요한 잉거는 무용계 권위를 인정받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는 오는 5월 서울시 발레단과 함께 '워킹 매드'와 '블리스' 등 두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공연한다. 이에 대해 "컨템퍼러리 발레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젊고 유능한 단체와 함께 내 작품을 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달 첫 공연에 앞서 일부분을 리허설로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다. 첫 공연은 관객 참여가 특징인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다. 이날 인스타그램 이용자와 인플루언서 등 24명이 일반 관중 초청을 받아 노들섬에 있는 연습실에 입장했다.
무용수 한 명이 독무를 시작하면서 시작을 알린다. 독무를 하는 무용수는 회차마다 바뀔 예정이다. 스토리 라인이 정해진 클래식 발레와 달리 안무가에 따라 개성이 뚜렷한 게 컨템퍼러리 발레의 특성이다. 독무가 끝나면 무용수들은 일사불란하게 의자를 가지고 반원을 만들어 앉는다. 한 손으로 의자를 짚고 박차고 일어서서 구호를 외치고 서서히 앉는다. 나하린 작품에서 가장 상징적인 의자를 활용한 군무다.
백미는 관객 참여 부분이다. 군무를 선보이던 무용수들은 갑자기 뭔가에 홀린 듯 무대 앞으로 나아간다. 곧 무대 밖 관객들에게 다가가 눈을 마주치며 손을 내민다. 기다렸다는 듯 응하는 관객들이 있는가 하면 피하는 관객도 있다. 무용수는 끈덕지게 강렬한 눈빛을 보내거나 두 손을 모아 "가셔야 해요"라고 사정하기도 한다. 무대에 선 관객과 무용수는 되는 대로 호흡을 맞춘다. 합이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가만히 서서 무용수 춤만 보기도 한다.
첫 연습이 끝나자 작품 지도자 마탄 다비스(Matan David)는 "오늘 여러분을 초대한 이유는 관객 참여형 섹션을 연습하기 위해서"라며 "모든 무용수가 한 번씩은 충분히 연습할 수 있게끔 두 번째 연습에서는 춤을 추자는 요청을 허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데카당스'는 노인이 젊었던 자신을 떠올리면서 춤을 추는데 더 이상 몸이 따라가주지 않아 뻣뻣한 동작이 나오는 상황을 연출했다. 관객이 불편한 상황에 내몰려 소심하게 춤을 추는 것도 연출의 일부다. 발레단 맏형인 류형수 무용수는 "관객이 어떤 리액션을 할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계속 아들 같다며 말을 걸어주셨다"고 말했다.
마탄 다비스는 "무용수들에게도 춤을 잘 추는 사람이 아니라 못 추는 사람을 최대한 찾아내라고 지시한다"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춤에 투자를 해 내면의 열정을 끌어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발레단의 올 시즌 개막작인 '데카당스'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무용수 한 명이 독무를 시작하면서 시작을 알린다. 독무를 하는 무용수는 회차마다 바뀔 예정이다. 스토리 라인이 정해진 클래식 발레와 달리 안무가에 따라 개성이 뚜렷한 게 컨템퍼러리 발레의 특성이다. 독무가 끝나면 무용수들은 일사불란하게 의자를 가지고 반원을 만들어 앉는다. 한 손으로 의자를 짚고 박차고 일어서서 구호를 외치고 서서히 앉는다. 나하린 작품에서 가장 상징적인 의자를 활용한 군무다.
백미는 관객 참여 부분이다. 군무를 선보이던 무용수들은 갑자기 뭔가에 홀린 듯 무대 앞으로 나아간다. 곧 무대 밖 관객들에게 다가가 눈을 마주치며 손을 내민다. 기다렸다는 듯 응하는 관객들이 있는가 하면 피하는 관객도 있다. 무용수는 끈덕지게 강렬한 눈빛을 보내거나 두 손을 모아 "가셔야 해요"라고 사정하기도 한다. 무대에 선 관객과 무용수는 되는 대로 호흡을 맞춘다. 합이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가만히 서서 무용수 춤만 보기도 한다.
첫 연습이 끝나자 작품 지도자 마탄 다비스(Matan David)는 "오늘 여러분을 초대한 이유는 관객 참여형 섹션을 연습하기 위해서"라며 "모든 무용수가 한 번씩은 충분히 연습할 수 있게끔 두 번째 연습에서는 춤을 추자는 요청을 허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데카당스'는 노인이 젊었던 자신을 떠올리면서 춤을 추는데 더 이상 몸이 따라가주지 않아 뻣뻣한 동작이 나오는 상황을 연출했다. 관객이 불편한 상황에 내몰려 소심하게 춤을 추는 것도 연출의 일부다. 발레단 맏형인 류형수 무용수는 "관객이 어떤 리액션을 할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계속 아들 같다며 말을 걸어주셨다"고 말했다.
마탄 다비스는 "무용수들에게도 춤을 잘 추는 사람이 아니라 못 추는 사람을 최대한 찾아내라고 지시한다"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춤에 투자를 해 내면의 열정을 끌어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발레단의 올 시즌 개막작인 '데카당스'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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