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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에 관련株 '희비'…이마트는 신고가, 메리츠는 6%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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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기자
입력 2025-03-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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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반사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1조원 넘게 남아있는 홈플러스 대출 부담으로 6% 넘게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2.88%) 오른 8만5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마트는 장중 8만79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마트는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으로 인한 반사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회생절차 개시 소식이 전해진 4일 당일에는 0.13% 약보합 마감했으나 5일과 6일 각각 전일 대비 5.66%, 6일 3.61%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6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의 비중은 50% 수준"이라며 "이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8200원(-6.45%) 내린 11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26% 하락 출발해 장중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3사는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홈플러스에 지난해 5월 3년 만기로 대출해준 상태다. 이는 홈플러스가 금융권에서 조달한 1조4000억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4일 즉각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신탁) 1조2000억원을 보유 중이나,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로 평가받는만큼 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모두 잠재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2.40% 하락했던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5일과 6일 전일 대비 각각 3.90%, 3.84% 오르며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날 급락으로 지난 2거래일 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은 신탁에 담보제공되어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은 해당 신탁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의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은 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약 62개 점포와 이에 부수하는 권리에 대해 부동산담보신탁의 우선수익권 형태로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고 해당 담보자산들의 감정가액을 고려한 담보인정비율(LTV) 또한 매우 우수하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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